노무현 정부 시절 국회 상임위 첫 행보를 한 김두관 행자부 장관에게 어느 '왕싸가지' 한나라당 의원이 이렇게 비아냥거렸습니다. "이장하다 군수하고, 군수하다 장관하니까 기분이 좋은지는 몰라도 수많은 국민들은 좌절감을 느낀다."

그 멸시가 암시하는 게 있습니다. 그건 '감히 촌놈 주제에…'입니다. 켄터키 '촌놈'에 신기료 장수의 아들인 링컨이 미국 16대 대통령이 됐을 때, 한 상원 의원이 "당신이 대통령이라니 놀랍소. 하지만 당신의 아버지가 신기료장수였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한 모독과 맥이 닿습니다.

정감 실은 호칭으로 '남해 촌사람 김두관'처럼 '합천 촌사람 이정도' 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52)이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발탁되어 그 파격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YS정부 시절 <영원한 촌놈>이란 책을 냈던 서석재(창원 출신) 전 총무처 장관의 '촌놈 만세' 정신이 새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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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행정학과 졸업'

멸칭 '지잡대'의 학력으로

입지전 고지를 보아란 듯

점령한 '촌놈 정신'을 보라

경남의

대학들아 우직하게

아자, 아자! '벼룩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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