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커지는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도 3000억 원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며 5거래일 연속 BUY KOREA(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것)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과열을 경계하기보다는 우상향 믿음을 유지한다는 판단이다.

기업들 이익 모멘텀(동력) 확대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기업가치평가) 수준이 그 근거다.

실제로 지난 2011년 KOSPI(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당시 10.6배에 달했던 MSCI KOREA(모건스탠리 캐피털인덱스 한국지수) 12개월 Fwd PER(미래 주가수익비율)이 당시와 유사한 지수레벨이었지만 현재는 9.4배에 불과하다.

또 이머징(신흥국) 평균인 12.8 대비 0.73배에 불과한 상황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기업 실적 확대도 지속하고 있다.

KOSPI200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이후 지난 19일까지 159조 9000억 원에서 178조 2000억 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업종별 이익 전망치를 살펴보면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됐던 하드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외에도 건설, 증권, 기타 자본재, 에너지 등이 2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동시에 상향 조정하고 있는 업종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주간 수익률을 모니터링 해보면 반도체, 건설, 디스플레이는 업종별 평균 수준인 0.53%보다 낮아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모멘텀 반영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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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상황을 점검해보면 최근 2주간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는 통신서비스, 반도체, 에너지 업종 등으로 집중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도체 업종은 긍정적인 수급에도 주가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이익 모멘텀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투자 매력이 상향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상현(NH투자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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