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예술'.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다. 예술인, 일반 시민 모두 생활 속에 스며든 문화를 이야기한다. 만나는 예술 관계자가 인터뷰 도중 가장 많이 했던 말 중 하나도 그 말이다. "일상 속 예술을 구현하겠다."

실제로 문화 향유층이 넓어지길 바라면서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노력을 한 덕분인지 일상 속 예술을 구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많다. 기관, 단체뿐만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시민이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바람을 담아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문화부 기자 3명이 기획한 '수소문'도 지역별 소소한 문화 공간을 소개해서 '일상 속 예술'을 알리자는 취지로 탄생했다.

책을 매개로 한 일상 속 문화공간도 하나둘 더해지고 있다. 청소년 '아지트'를 꿈꾸는 작은 책방이 산청('까치밥'), 창원('책봄')에 잇따라 생겼다. 최근에는 창원 창동예술촌 쪽에 '산·책'이라는 독립책방이 방문자를 맞고 있다. 독립출판물 등을 소개하고, 제작하는 곳이다.

예술 작품 등을 선보이는 아트마켓도 싹트고 있다. 예술인과 일반 시민 간의 거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경남도립미술관이 '미술관 앞 아트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작가의 작품을 선보였고, 올해는 진주에서 작가가 주축이 돼서 '진주아트마켓 예술저잣거리'를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귀화 기자.jpg

공연장도 소규모로 일상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생겨나고 있다. 전문 예술인이 아니더라도, 여러 장르에서 스스로 문화 예술의 창작 주체가 되고자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예술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이 돼서 저변이 더 확대된다면, 결국에는 더 깊어지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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