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기아자동차 '스팅어'에 탑재되는 AWD(4륜 구동·All Wheel Drive) 시스템 국산화에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후륜 기반 전자식 AWD 시스템인 ATC(Active Transfer Case·사진) 개발을 마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ATC는 후륜 자동차 동력 중 일부를 앞으로 전달해 네 바퀴를 동시에 굴리는 부품이다. ATC 양산은 국내에서 현대위아가 최초다. 그동안 국내 후륜 기반 자동차의 AWD 시스템은 국외 제품에 의존해 왔다.

현대위아는 후륜 자동차 중간에 기어와 모터 등으로 이뤄진 ATC를 장착해 AWD 시스템을 완성했다. ATC는 함께 장착되는 전자식 제어장치(ECU)로 도로 상태와 주행 환경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배분한다. 눈길이나 빗길처럼 도로가 미끄러울 때는 동력을 50 대 50으로 배분해 접지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미끄럼을 방지하는 식이다. 순간 가속을 하거나 급한 코너링을 할 때에도 유연한 전·후륜 구동 배분으로 차체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현대위아는 ATC 성능과 품질 또한 국외 경쟁업체 이상 수준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우선 동력 전달 효율을 극대화해 동력 손실이 거의 안 생기게 했다. 또 ATC 추가로 생기는 실내 소음도 운전자가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최소화했다. ATC 양산은 창원시 성산구에 있는 창원 2공장에서 이뤄진다. 연 생산 물량은 약 4만 대로 현대위아는 연 200억 원 이상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부터 생산하는 제품은 우선 기아차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인 '스팅어'에 탑재된다.

ATC 양산으로 AWD 시스템의 풀 라인업을 갖춘 현대위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