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적으로 희화(戱化)한 이야기입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첫 불을 지핀 '창원광역시 승격 연탄'! 이 연탄의 불쏘시개 역할을 한 '표어 번개탄'의 순간 화력은 대단했습니다. '통합으로 이룬 창원, 광역시로 완성하자'!

작년 11월 '창원광역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었을 때, 안 시장의 '연탄불'은 "광역시 승격의 5분 능선을 넘었다"며 시퍼렇고도 벌건 불길을 널름널름 피워 올렸습니다. 그런 기세였으므로 그 법률안이 19대 대선 공약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할 정도로 창원시는 자신만만했습니다.

하지만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을 둘러싼 찬반 논쟁에 따른 갈등이 본격화하는 와중에 '대선 후보 공약화 무산' 펑크까지 생겼습니다. 안 시장이 패러디 시 한 구절을 외치듯 읊고 있는 이런 환청이 들립니다. "내 작품(창원광역시) 연탄불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513443_391872_2426.jpg

꺼질 듯한 '안상수 연탄불'

새 연탄 갈기 즐거울까?

연탄 갈 때 구멍 맞추기

머리 돌리고 숨 참는 일

괴로움

마다하지 아니 할

시민은 몇이나 남아줄까?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