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 착공지연 법정으로 갈 듯
용원 오션뷰도 난항…회사 "시행사에 엄격하기 때문"

서희건설이 '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뿐만 아니라 경남 곳곳에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진해구 제덕동)'는 지역주택조합-서희건설 간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결국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창원 마린 서희스타힐스'는 시공사 서희건설이 금융권 집단대출(중도금)을 받지 못하고 있고, 이에 착공도 6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다. 그동안 조합 측은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서희건설은 조금 더 기다려달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최근 서희건설이 조합 측에 계약 해지를 받아들이되, 일정 조건을 내걸었다. 주요 내용은 '대여금 반환' '계약해제 합의금 지급'이다. 기간은 오는 25일까지로, 이때까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약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반면 조합 측은 "계약 해지 사유가 서희건설에 있기 때문에 합의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계약서상 해지 내용 중 '토지대금과 중도금 대출에 필요한 신용공여 제공이 불가하여 본 계약의 이행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를 근거로 내세운다. 따라서 조합 측은 서희건설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고, 별도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신항만 서희스타힐스 오션뷰(창원시 진해구 용원동)'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하 2층~지상 34층 10개 동과 상가를 추진 중인 이곳 역시 지역주택조합이 시행사, 서희건설이 시공사다.

이곳은 사업승인 전 터 확보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땅 담보대출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제덕과 마찬가지로 조합-서희건설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에서도 '내서중리지구 서희스타힐스' 이름을 내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내서지역 한 부동산중개인은 "한 조합원 예를 들면 지금까지 4500만 원을 넣었는데 진행이 되지 않아 기다리고만 있다.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심정인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곳은 또 복잡한 문제가 얽혀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한 개인이 우리와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서희 이름을 내걸었다. 이 때문에 형사 고발까지 추진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가끔 이런 일이 있다"고 했다.

창원시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창원에서 서희건설과 관련한 민원은 진해 제덕 외에는 파악된 것이 없다. 진해 신항만은 내용은 알고 있지만 조합 측에서 시에 문의해 온 것은 없다. 창원 내서는 서희와 관련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사천에서도 서희건설 이름이 한동안 올랐다. 사천 동금주공아파트는 지난 2009년 12월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서희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서희건설이 조합원 분양신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이 과정에서 법적 다툼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이곳은 조합-금성백조주택이 새로 손잡고 7년여 만에 재추진에 들어갔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일련의 구설에 대해 "주택조합사업이 아무래도 난관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우리는 전국적으로 70~80%가량 사업을 수행한다. 반면 다른 곳은 10~20%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민 조합원 돈이 혹시라도 날아가는 일이 없어야 하지 않나. 이 때문에 특히 시행사(별도 대행사)들에 대해 아주 엄격하게 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불만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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