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합의·16명 생산직 자리로

한국산연 부당해고 노동자들이 원직으로 복직한다. 정리해고 철회 투쟁 246일 만이다.

지난 2일 한국산연 노사는 정리해고·생산부문 폐지 철회, 노동자 16명 생산직 복직에 합의했다.

일본 산켄전기 100% 출자로 설립된 한국산연은 지난해 9월 30일 경영상의 이유로 생산부 직원 35명을 정리해고 했다.

해고 노동자들은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지난해 12월 지노위와 올해 4월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노동위원회 부당해고 판정 이후 노사는 교섭을 해왔고 일부 노동자는 희망퇴직하고 조합원 16명이 계속 투쟁해왔다.

노동자들은 천막 농성을 끝내고 제자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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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해고 반대 기자회견을 하는 한국산연 노동자들./경남도민일보DB

노동자들은 앞으로 생산부문 재개를 위한 준비 등을 위해 1개월간 유급휴직하고, 정리해고 이후 복직 때까지 못 받은 임금을 받게 된다.

양성모 한국산연지회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도움으로 노동자들이 버텨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투쟁 사업장이 발생하면 우리도 적극적으로 연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앞으로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해 나가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히고 "노회찬 국회의원, 송순호 창원시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부당해고 철회 서명에 동참한 시민 2만여 명, 일본 시민사회단체 등 연대의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노회찬(정의당·창원 성산) 의원은 "해고자 원직복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외국자본의 일방적 철수를 규제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입법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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