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자유한국당·창원 의창) 의원이 "문제 있는 특정 계파의 상징적인 인물이나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은 자제해야 한다"며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당 대표 출마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이 7월 3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데 또 계파 간 싸우는 모습으로 국민 신뢰를 떨어뜨릴까 걱정이 앞선다. 당 대표가 되려는 분은 스스로 대표가 됐을 때 국민이 우리 당을 어떻게 생각할지 자문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정인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박 의원이 속한 친박계 핵심 인사는 물론, 대선 패배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홍 전 지사까지 겨냥해 '불가론'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당 대표는 희생하고 헌신하는 자리이지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권력을 잡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고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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