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계성고분군 사적 지정 건의 등 사업 지속적 확대
밀양, 고증자료 발굴 통한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기대

밀양시와 창녕군도 정부가 추진하는 가야사 복원사업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가야 유적이 많은 창녕(비화가야)과 가야사 고증이 불분명한 밀양은 복원사업 진행에 온도 차가 있다.

◇창녕군 2010년 '가야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복원사업 진행 중 = 창녕군은 이미 2010년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가야문화권 특정지역'에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실제 예산은 문화재청과 경남도가 지원한다.

이 사업은 비화가야 역사 복원에 필요한 △교동·송현동 고분군 유적 정비사업 △계성·영산 고분군 유적 정비사업 두 가지다. 군은 지난 8일 경남도에서 마련한 가야사 복원사업 관련 15개 시·군 문화재 담당자 회의 때 두 가지 진행 사업 현황을 제출했다.

교동·송현동 고분군 유적은 5~6세기 전반에 조성된 고분군이다. 군은 사유지 매입, 고분 발굴·복원, 창녕박물관 증축과 주변 정비를 해서 우포늪·부곡온천관광특구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이며, 약 311억 원(국비 217억 7000만 원, 도비 93억 3000만 원)이 투입된다.

계성·영산 고분군 유적 역시 5~6세기 전반에 조성된 고분군이다. 사업비는 약 296억 원(국비 4억 원, 도비 292억 원)이 지원되며, 사업 기간과 정비 목적은 교동·송현동 고분군과 같다.

군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 지시 사항과 관련한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과 연계해 추가 사업도 계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야고분군(도 기념물 제3호 계성고분군) 사적 지정을 건의할 계획이며,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목록에 창녕 고분군(경남도 기념물 제3호 계성고분군, 사적 제514호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도 추가하도록 계속 건의 중이다.

◇밀양시, 가야사 고증 자료·흔적 구체화 급선무 = 밀양시는 지난 8일 경남도 회의 때 △밀양의 가야사 고찰 및 발굴 조사 △밀양 가야 유적지 관광단지 조성 등 종합적인 가야사 복원 사업 방향을 제안했다.

시 문화재 담당 관계자는 "밀양은 엄밀히 따지면 가야 지역은 아니지만 가야 흔적이 없지 않아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양 초동 지역이 진흥왕 전투기지였다, 김수로왕이 밀양 만어사를 창건했다는 얘기를 토대로 가야사 자료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가야사에 관심 있는 한 시민은 "밀양뿐 아니라 부산·김해도 가야사 관련 증거 자료와 고증물이 없다"면서 "지자체마다 가야사를 스토리텔링해 관광자원화하는 것 아니겠나. 밀양도 개연성, 가능성이 충분하므로 가야사와 함께 인도 몰락 왕조를 조명하면 가야사 복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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