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선수 첫 출전도

오는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하는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역대 최다인 183개국이 참가한다.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난민 선수도 출전한다.

WTF는 14일 "183개국에서 971명의 선수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WTF에 따르면 등록 기준으로 올해 대회 참가 국가와 선수 모두 2009년 코펜하겐(덴마크) 대회의 142개국 928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다.

임원도 796명이 등록했다. 대회 심판은 100명(남자 73, 여자 27명)이다.

올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태권도원에서 열린다.

1973년 시작해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것은 2011년 경주 대회 이후 6년 만이자 역대 7번째다.

WTF는 올해 대회 참가 선수 등록을 지난달 24일까지 받아 171개국 900명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한 내 등록하지 못한 일부 국가 선수들이 있어 추가 신청을 받았다.

올해 참가 등록 선수 중에는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이란 출신 난민 여자 선수 디나 푸르요네스 란제루디도 포함됐다.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코트에 난민 선수가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란제루디는 여자 46㎏급에서 WTF 깃발 아래 출전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에는 리우올림픽 8체급(남녀 4체급씩) 금메달리스트 전원을 포함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

리우올림픽 남자 68㎏급 정상에 올라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 80㎏급에서 우승해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셰이크 살라 시세는 무주 대회에서도 같은 체급에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2012년 런던 대회와 지난해 리우 대회 여자 57㎏급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제이드 존스(영국)가 역시 무주 대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리우올림픽 49㎏급과 67㎏급 금메달리스트인 우리나라의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오혜리(춘천시청)도 각각 무주 대회 49㎏급과 73㎏급에서 다시 한 번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리우올림픽 메달리스트 중 은퇴한 차동민(동메달)을 제외한 4명이 모두 무주 무대에 오른다 여자부 김소희, 오혜리뿐만 아니라 남자부의 리우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태훈(수원시청)과 이대훈(한국가스공사)도 각각 이번 대회 54㎏급과 68㎏급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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