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에 9-8 신승…해커 6이닝 5실점 부진

NC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에서 연장 10회초 터진 박민우의 결승타와 박석민의 추가 타점으로 넥센에 9-8로 신승하고 시즌 12번째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7-7로 맞선 10회초 선두타자 김종민이 넥센 투수 하영민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김준완이 완벽한 희생번트로 김종민을 2루로 보냈다. 넥센 벤치는 마무리투수 김상수를 올렸다. 이상호가 김상수에게서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고종욱의 호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박민우가 있었다. 박민우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김상수의 3구째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2루 주자 김종민이 질주해 홈을 터치했다. 이어 박석민도 적시타를 날려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7, 2점의 여유를 되찾은 NC는 10회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올렸다. 임창민은 2사 후 고종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세이브를 기록한 임창민은 3년 연속 20세이브(KBO 역대 11번째)를 달성했다.

NC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15안타를 뽑아냈다. 박민우가 결승타 포함 2안타 1타점, 박석민이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10회초 2점 차 여유를 만든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는 더욱 값졌다.

이날 경기 2회초 김성욱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NC는 4회초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해 7-0,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그러나 넥센이 거세게 반격했다. 4회말 해커는 무사 2, 3루 위기에서 윤석민의 3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런다운 상황에서 태그 실책을 범해 1점을 잃었다. 이어 고종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김민성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1점과 맞바꿨다.

6회말 넥센이 더 몰아붙였다. 해커는 김하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고종욱에게 2루타를 허용해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넥센은 7-5, 2점 차로 NC를 추격했다.

7회말 결국 NC는 넥센에 덜미를 잡혔다. 해커에 이어 등판한 이민호가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2실점해 7-7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양 팀은 연장으로 넘어갔다. 10회초 박민우와 박석민의 적시타로 2점을 낸 NC는 10회말 1점을 허용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9-8로 승리했다.

한편, 선발투수 해커는 6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7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7-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후속 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7회 등판한 이민호는 1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은 원종현이 구원승을 챙겼다.

NC는 16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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