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주 탱커 4척

수주 가뭄에다가 수주를 해도 금융권이 선수금 환급 보증서(RG) 발급을 꺼려 본계약 체결이 쉽지 않은 현실에서 모처럼 중형 조선소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기업회생 절차와 매각이 함께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은 최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지난 4월 국내 선주로부터 수주한 11K 탱커 4척(3+1)에 대한 RG를 발급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17개월 만에 금융권으로부터 RG를 정상 발급받아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에 이번 수주 프로젝트는 정상 진행할 수 있어 경영정상화에 기대감을 높인다.

그동안 중소형 조선소는 선박을 수주하고도 금융권 RG 발급이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STX조선해양은 기업 회생 절차 개시 이후 회생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유럽의 STX프랑스와 사원아파트 등 보유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시장에 높은 신뢰를 심어준 게 이번 RG 발급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STX조선해양 관계자는 "경쟁력이 충분한 중형 탱커(액체운반선)와 소형 가스선을 중심으로 선주사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때 보증서 발급을 포함한 외부 지원이 계속되면 경영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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