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천안시청과 결승전 치러
정규리그 압도적 우위 '자신감'

내셔널리그 창원시청이 창단 두 번째 내셔널축구선수권 우승 사냥에 나선다.

16일 오후 4시 강원도 양구군 양구종합운동장에서 '한화생명 2017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창원시청과 천안시청의 결승전이 열린다.

창원은 지난 13일 양구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경주한수원을 승부차기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창원은 이날 전반 10분 최명희가 왼발 슛으로 경주 골망을 갈랐지만, 2분 뒤 고병욱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을 이어갔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창원은 침착하게 4골을 넣어 2골에 그친 경주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 천안 역시 준결승전에서 대전코레일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반전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전에서 득점에 실패해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천안이 대전을 7-6으로 꺾었다.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2, 3위 팀을 누르고 결승에 오른 양 팀은 16일 내셔널축구선수권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양 팀은 이미 이번 대회에서 한 차례 맞붙었다. A조에 속한 양 팀은 지난 6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창원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천안을 상대로 3-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게다가 2015·2016년 정규리그에서는 총 6차례 맞붙어 5승 1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선수단이 천안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지점이다.

창원이 이날 천안을 물리친다면 2006년 대회에 이어 창단 두 번째로 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박항서 창원시청 감독은 "이번 대회 전 선수 2명이 팀을 나간 데다 대회 중에는 부상과 퇴장이 겹쳐 어렵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투혼을 발휘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천안에는 정규리그 때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 결승전에서도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 전임자였던 고 박말봉 감독께 좋은 선물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이 승전보를 전해줄지 팬들의 이목이 강원도 양구로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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