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미광장 공연무대 등 설치
창원시, 광장 무료 대여 이벤트

창원시가 번화한 상업 공간 내 작은 공원에 문화를 덧입혔다.

마디미광장(성산구 상남동 32번지, 3035㎡)에 정진경(37) 작가의 붓 터치와 디자인이 가미된 공연 무대와 관람용 벤치를 설치했다.

정진경 작가는 창원미술청년작가회 회원으로, 지난 2015년 상점에 청년 작가의 작품을 전시한 '창원 가로수길 전시프로젝트(GAROSOO OPEN STUDIO 239)' 등을 진행하며 전시 기획, 교육 등의 활동을 해왔다.

창원시는 작품 설치 등의 공원 리모델링 공사를 지난 3월 시작해 최근에 마쳤다. 이번 공사로 상남동 분수 광장에서 진행하는 버스킹 공연을 이곳에도 유입시키고자 했다. 17일 오후 5시 개장식을 한다.

개장식 날 영남권 스트리트댄스 연합회 '화랑공오', 사물놀이패 '베꾸마당', 인디밴드 '이끼' 등이 공연을 펼친다. 정진경 작가가 커다란 천에 드로잉 퍼포먼스도 벌일 예정이다.

릴레이 공연도 마련됐다. '소풍유락(消風遊樂) in 마디미'라는 이름으로 오는 23일,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공연을 한다. 23일 창원국악관현악단·성악가의 '퓨전국악과 성악의 만남', 버스킹 5팀의 '아제 손들어' 공연이 열린다.

광장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마디미광장을 무료로 빌려드립니다' 이벤트도 한다. 7월 7일부터 9월 30까지 매주 금·토요일에 20명 이상 참여해 1시간 이상 시민과 함께 문화행사를 진행하면 50만 원을 지원해준다. 광장 주변 상가에서는 자체 할인쿠폰을 제작해 공연 참가자,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종교, 정치와 관련한 내용과 선정적인 공연은 금한다. 시는 공연, 발표회, 전시회, 아트 마켓 등의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

이충수 관광문화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유흥 1번지였던 상남동이 좀 더 문화적인 모습으로 바뀔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마디미광장 인근 상가 연합회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주변 상권도 덩달아 살아날 수 있다. 우리도 시민들과 문화예술가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55-225-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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