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재개원 연석회의
홍 지사 사퇴·문 대통령 당선 등 여러 측면 '유리한 국면' 맞아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진주의료원 재개원)운동을 보다 공세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등 주·객관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맞았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인 5월 3일 진주지역 유세에서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혁신형 공공병원과 보건의료복지통합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공의료에 새로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유지현)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공동대표 강수동·최세현)가 16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3층 강당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날 박윤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 조직부장은 발제를 통해 "홍준표 도지사 사퇴 상황, 공공의료 강화와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을 공약한 문 대통령 당선, 촛불시민혁명을 바탕으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과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공병원 설립운동을 공세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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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가 16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3층 강당에서 '진주의료원 재개원·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한 연석회의'를 열고 있다. /민병욱 기자

박 부장은 더욱 구체적으로 유리한 국면임을 "류순현 권한대행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공공의료가 부족한 서부경남의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 거점공공병원을 설치해 달라'고 건의했다"며 "앞서 지난 13일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은 면담에서 '서부경남 의원들이 서부경남에 공공병원이 설립되는 것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면 토론회든, 결의안이든, 건의문이든 협조하고 협력할 것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박 부장은 이어 "서부경남지역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은 권역 거점 공공병원(경상대병원)-지역거점 공공병원-보건소가 밀접하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며 "이 중간(지역거점 공공병원)을 채워넣고 완성하는 것이 체계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이 과정에 진주의료원 재개원이 중요한 고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그러면서 "현재 진주의료원 건물에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진주지역이면 좋겠으나, 굳이 진주가 아니더라도 서부경남 공공의료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지역에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이 밖에도 '진주의료원 재개원 및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운동 방향' '도민운동본부 확대·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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