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인근 축구장 8배 크기로 건립, 내년 하반기 가동 계획…창원공장서 기술 지원·사업 확대

한화테크윈이 기존 창원공장(창원2공장)에 이어 베트남에 신규 공장을 건립해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기지 이원화를 꾀한다. 이 회사는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능력을 확대하고자 최근 베트남에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약 10만㎡ 규모의 터를 선정하고 베트남 정부에 투자승인을 요청 중이다. 승인을 받으면 오는 8월에 공장건설을 시작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공장 규모는 약 6만㎡로 축구장 면적의 약 8배에 이른다. 터 규모만 비교하면 베트남 공장은 19일 현재 유휴 터로 있는 해성디에스 옆 한화테크윈 1공장 터의 약 2배다. 본사를 겸하고 항공기 엔진·부품공장, 산업용 에너지 장비(압축기·발전기 등)와 칩마운터 등 산업용 장비를 생산하는 2공장(성산구 성주동)의 28.4% 정도 된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국외 공장 건립으로 엔진부품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더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펼쳐 민수 항공기 엔진부품 매출을 2025년까지 항공기 부품 가공업계 1위에 달하는 약 1조 원 수준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최근 세계적인 항공기 엔진 제작업체 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롤스로이스(Rolls-Royce) 등으로부터 대규모 부품 수주에 성공하며 엔진부품사업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한화테크윈은 국외에 엔진부품 제조 공장 설립을 전략적으로 검토해 여러 후보 지역 중에서 물류 환경이 좋고 원가 경쟁력이 높은 베트남을 생산 거점으로 선정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다이내믹 프리시전(Dynamic precision), 반즈(Barns), 마젤란(Magellan) 등의 항공기 엔진 부품 제조사들도 자국 공장과 함께 국외 제조공장을 구축해 제품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국내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기지 역할을 하면서 베트남 공장에 대한 기술 지원을 하며, 베트남 거점은 기존 창원공장의 우수한 기술역량과 사업경험을 활용해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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