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 전망

마늘 주산지인 창녕군이 오는 7월 3일 마늘 경매를 시작한다.

본격적인 경매에 앞서 창녕농협은 지난 19일 창녕농협산지유통센터 공판장에서 마늘 임시 경매를 시작했다. 이날 경매에서 대서마늘 상품 가격(㎏당)은 평균 3790원으로 지난해 3700원보다 2.4% 정도 높게 이뤄졌다.

창녕농협 관계자는 "임시 경매는 가계에 어려움이 있는 농가에 도움을 주고, 건조장이 없는 농가 편의를 도모하고자 경매 시기를 앞당겨 시행했다. 종구용으로 창녕 마늘 인기가 높고 구매 요청이 많아 19일 임시 경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격적인 마늘 경매는 내달 3일 초매식을 시작으로 창녕농협과 이방농협, 남지농협 3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공판장에는 가뭄으로 말미암아 전년보다 마늘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추이를 보러 경매장을 찾는 농민들이 출하 농가보다 더 많았다. 창녕 마늘 가격이 전국 마늘 가격을 주도해왔기에 다른 지역 마늘 관계자도 사실상 첫 경매인 창녕농협 임시 경매 시세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창녕은 전국 마늘 재배 면적의 12%를 차지하는 전국 1위 주산지다. 창녕 마늘은 지리적표시제 82호로 등록돼 다른 지역 마늘보다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생식용 마늘인 대서마늘 주산지로서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수환 창녕군 농축산유통과장은 "지난해 강우로 말미암은 늦은 파종, 동해 예방을 위한 이중 비닐 피복 작업, 수확기 가뭄 등 예년보다 마늘 농사가 많이 힘들었다"며 "건조 작업 등 농가에서 출하 관리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19일 창녕농협산지유통센터 공판장에서 열린 마늘 임시 경매 모습. /창녕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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