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동네 초상(初喪) 우스갯소리입니다. 어느 메이저 보수지(紙)가 <제철-조선업 발전 이끈 숨은 주역/한국 원자력발전의 '맏형' 떠나다>라는 기사에서 '고리원전 1호기의 심장이 19일 0시에 멎었다…향년 40세'라는 애도를 극진히 표하였습니다. 그 의인적(擬人的) 기사의 행간 읽기를 하며 필자는 이런 조문 속 인사를 그 '호상(護喪) 신문'에게 건네었습니다. "탈핵 환경운동이 미운가? 하지만 다들 '호상(好喪)'이라고 기뻐한다네."
<더 안전한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앞에 두고 '고리1호기' 영구 정지 선포식에 어린이들과 함께 참석해 정지 버튼을 누른 문재인 대통령! 그 여동동락(與童同樂)의 한 장면만으로도 대통령의 탈원전·탈핵의 '묵시록'은 엄숙히 완성되었다고 봅니다.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후쿠시마 공포 아닌 '청정에너지 행복'을 물려주겠다는 푸른 약속 의지 앞에 무슨 이의가 필요하단 말인가.
전력대책 빠진 '탈핵 선언'
비트는 보수 언론들이여
싼 전기료가 안전 죽이는
'비지떡'이란 걸 왜 모르나
호미로
막을 수 있는 핵 재앙
가래로 막는 게 현(賢)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