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억여 달러…해양플랜트·항공기 실적 견인차

경남 5월 수출은 선박, 해양플랜트, 항공기 실적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세관과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17년 5월 경남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달 경남 수출은 37억 7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같은 달 전국 수출은 반도체(53.6%), 석유제품(30.4%), 조선·해양플랜트(27.5%) 호조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경남은 6억 2000만 달러 규모 해양플랜트 인도 실적과 6000만 달러 항공기 수출로 전국 증가율을 2개월 연속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수입은 1년 전보다 4.9% 증가한 15억 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품목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해양구조물(128.4%)과 항공기(9193.3%) 실적이 눈에 띈다. 또 선박(23.8%) 수출이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경남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고, 건설중장비(16.6%), 선박용 엔진 및 부품(140%) 등 역시 힘을 보탰다. 반면 승용차(-52.1%)와 자동차부품(-9.5%), 항공기 부품(-17.4%) 등 수출은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대양주(245.7%), 유럽(64.3%) 지역 수출이 크게 증가했고 아시아(7.7%), 북미(9.8%), 중동(3.8%) 수출 역시 늘었다. 특히 영국으로 해양플랜트 인도(6억 2000만 달러)와 마셜제도로 선박 인도(4억 6000만 달러)로 유럽과 대양주로의 수출이 대폭 늘었다. 반면 바하마(-65.1%)와 라이베리아(-100.0%) 등 선박수출이 줄어 중남미(-34.1%), 아프리카(-94%)로 수출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남지역 5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증가한 15억 3900만 달러를 기록해 상승 반전했다. 품목별로는 천연가스(202.1%)와 유연탄(113.9%) 수입이 급증해 수입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중동(527.4%), 동남아(80.9%), 중국(11.5%) 등에서 늘었으나 중남미(31%), 동유럽을 제외한 EU(-41.1%)는 줄었다.

5월 무역수지는 수입이 증가했으나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가 이어져 1년 전보다 33.2% 증가한 22억 35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홍성해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은 "5월 경남 수출은 지난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선박과 해양플랜트, 항공기 수출이 계속되며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승용차 수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자동차 부품이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자동차 분야 부진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수출 확대를 지속하려면 수출품목 다변화와 함께 조선플랜트 기자재 직수출 확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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