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3연전 스윕 성공

'나스타' 나성범이 팀을 공동 선두로 끌어올렸다.

NC는 2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터진 나성범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KIA를 9-6으로 제압하고 시리즈를 스윕했다.

시즌 45승 1무 27패를 기록한 NC는 KIA(45승 27패)와 나란히 1위에 올라섰다. NC가 정규시즌 1위에 오른 것은 2016년 8월 10일 마산 롯데전 이후 319일 만이다.

나성범은 5-6으로 뒤진 8회말 경기를 뒤집는 통쾌한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1사 후 이종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손시헌 타석에서 NC 김경문 감독은 김준완을 대타 카드로 꺼내든 데 이어 '런 앤 히트' 작전을 걸었다. 이종욱이 2루로 달리자 2루수가 자리를 옮겼고, 김준완의 타구는 그 틈을 빠져 나갔다. 이종욱은 3루에 안착했다.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주자는 만루.

나성범은 KIA 투수 김윤동의 초구 시속 144㎞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왼쪽 폴 안으로 떨어졌다.

2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년 프로야구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8회 말 1사 만루 상황 NC 4번 나성범이 만루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나성범의 개인 두 번째 만루포(시즌 12호)로 NC는 9-6으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2회초 NC가 먼저 점수를 줬다. 선발 투수 강윤구가 최형우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점을 잃었다. 2회말 NC는 2사 2루 상황에서 이상호의 좌전 적시타로 1-2 한 점 쫓아갔다.

5회초 2사 1, 2루에서 KIA 나지완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줘 1-5로 끌려가던 NC는 5회말 박민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만회했지만 7회초 실책으로 한 점을 헌납해 2-6 점수 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7회말 승부는 혼전 양상으로 변했다. 1사 1, 2루 득점 기회에서 권희동이 KIA 심동섭의 공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권희동의 3점포(시즌 9호)로 NC는 5-6 단숨에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그리고 8회말 나성범의 만루포로 9-6 경기를 뒤집은 NC는 9회초 KIA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NC 선발투수 강윤구는 이날 1과 3분의 2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안타는 2개(1홈런)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볼넷을 4개나 쏟아내며 2실점(2자책)으로 조기강판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3실점(3자책)하며 긴 이닝을 책임졌다. 이후 NC 마운드는 임정호(0.1이닝)와 원종현(2.1이닝)이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막아내고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김경문 감독은 "어렵다고 생각했던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줘 좋은 결과로 마무리지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수훈 선수 나성범은 "공동 1위가 됐는데 긴장을 풀 상황이 아니다.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시즌은 아직 길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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