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세원셀론텍·한화테크윈…"경제협력 강화·시장 개척 기회로"

문재인 대통령 첫 미국 방문에 경남 도내 3개 기업 관계자가 동행한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방문일정을 함께하며 한미 경제협력 강화와 대미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청와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 '대통령 동행 경제인단 52명' 명단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경제인단은 주관 단체인 대한상공회의소와 대기업 10곳, 중견기업 14곳, 중소기업 23곳, 공기업 2곳, 미국계 한국기업 2곳 총수·대표로 구성했다.

업종별로는 IT·정보보안 8곳, 에너지·환경 7곳, 의료·바이오 5곳, 항공·우주 1곳, 플랜트·엔지니어링 1곳, 로봇시스템 1곳, 신소재 1곳 등 첨단분야 기업과 기계장비·자재 7곳, 자동차·부품 6곳, 전기·전자 5곳, 소비재·유통 3곳 등이다.

52개 기업에는 고성에 본사를 둔 삼강엠앤티(중견기업)와 창원기업 한화테크윈(대기업)·세원셀론텍(중소기업)이 포함됐다.

먼저 기계장비·자재 업종 한화테크윈은 한화그룹 대표로 참석한다.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인 한화테크윈은 그동안 항공기 엔진 관련 사업 등 미국 시장과 밀접한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왔다.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 프랫 앤드 휘트니(PW) 등과 사업을 논의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방산회사인 레이시온, 록히드마틴 등과 협력 강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에너지·환경 업종 삼강엠앤티는 중소 조선·해양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방미 일정에서 기존 미국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송상호 전무는 "미국시장 수출 품목을 후육강관에서 해양플랜트로 연결되는 종합구조물로 확대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만큼 클라이언트(고객)에게 신뢰를 높일 수 있어 앞으로 사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또 업계를 대표해 참석하는 만큼 중소 조선업체 돌파구 마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송 전무는 "일정 중 기회가 된다면 정부에 중소 조선업체 어려움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원셀론텍은 의료·바이오 업종 대표로 경제인단에 합류했다.

장정호 세원셀론텍 대표이사가 참석해 미국 현지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한 협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세원셀론텍 관계자는 "이번 방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미국 기업과 협력할 기회의 장이 열린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바이오콜라겐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치료재료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국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주축이 될 '3D 바이오프린팅' 개발을 목적으로, 미국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 등을 추진해 세계시장 개척의 단초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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