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 정수혜가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높이뛰기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수혜는 24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정선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되는 대회에 출전해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수혜는 25일 여자(대학/일반부) 높이뛰기에 출전해 1m 80을 훌쩍 넘어 대회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대회 신기록은 석미정(울산시청)이 3년 전 제42회 대회에서 세운 1m 79였다. 석미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1m 73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2위는 역시 1m 73을 뛰었지만 시기에서 석미정에 앞선 장선영(한국체대)이 차지했다.

이번 신기록은 발목 부상과 발뒤꿈치 물집을 극복하고 작성한 것이라 더 값지다.

정수혜는 오래전 당한 발목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경기 중 발뒤꿈치에 물집이 잡혀 어려움을 겪었다.

창원시청 정수혜(오른쪽 둘째)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창원시청

하지만 정수혜는 일찌감치 1m 76을 뛰어넘어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어 1m 80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고서 본인의 최고 기록인 1m 83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 5월 전국실업육상선수권대회와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변영준은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대학·일반부 20km 경보에 출전한 변영준은 1시간 30분 55초 기록으로 1시간 29분 45초를 기록한 김대호(국군체육부대)에 뒤처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만 했다.

구영진 감독은 "정수혜 기록은 현재 국내 선수 중 최고 수준이다. 계속 기록이 향상돼 기대가 크다. 1m 85만 뛰어주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도 입상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은상 기자 yes@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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