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0.66% 하락 중에도 계속 짓는 중…거제·창원 낙폭 주도

올해 상반기 경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런 하락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경남은 올 상반기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2016년 12월 30일 대비 2017년 5월 26일 기준)에서 -0.66%를 나타냈다. 이러한 하락 폭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북 -0.70%에 이어 두 번째다.

특히 거제지역은 면적당(㎡) 가격이 210만 원에서 204만 원으로 떨어지며 -2.9%를 기록했다. 창원 역시 257만 원에서 254만 원으로 -1.2%를 나타냈다.

상반기 전국 평균은 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1.531%, 부산이 1.52%, 세종이 1.29% 상승했다.

경남지역 아파트 면적당(㎡) 시세는 창원 의창이 28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창원 성산 286만 원, 창원 마산회원 241만 원, 김해 222만 원, 창원 진해 210만 원, 진주 203만 원, 거제 203만 원, 창원 마산합포 201만 원 순으로 높았다. 군 지역은 함안 168만 원, 함양 159만 원 순이었고, 고성이 73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남은 전세가에서도 -0.73%를 기록해 세종(-9.34%)·충남(-0.78%)에 이어 전국 세 번째로 큰 하락을 보였다. 전국 평균은 0.1% 상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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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도민일보DB

이러한 하락세는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경남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모두 9040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준공 후 미분양은 655호였다.

또 올해 1~5월 전체 준공 물량은 2만 2024호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도내에서는 올해 1~5월 아파트 1만 2683호가 추가 착공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주택이 많은데도 한쪽에서는 계속 짓고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경남지역은 공급 과잉과 조선업 등 경기 침체가 맞물리며 창원·거제지역의 매매·전세 모두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며 하반기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내 부동산 시장 전반에 대해 "새 정부의 규제 강화로 관망세가 확산하는 가운데 희소가치가 높은 곳만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가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추가 규제를 경고한 만큼 급등세가 재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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