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공동선두
해커 7이닝 2실점 호투 8승째
나성범 결승타, 조영훈 쐐기포

나성범의 결승타와 조영훈의 쐐기포를 앞세운 NC가 1위를 수성했다.

NC는 27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주중 첫 경기에서 넥센을 7-2로 꺾고 4연승을 내달렸다. NC는 이날 삼성에 승리한 KIA와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나성범은 1회말 선제 투런홈런을 날린 데 이어 3회말 결승타를 때리는 등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조영훈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제몫을 해냈다.

이 외에도 야수들은 호수비로 선발투수 해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4회초 포수 김태군이 어려운 파울 타구를 잡았고, 5회초 조영훈이 이정후의 빠른 타구를 직선타로 연결시켰다. 6회초에는 김준완이 김태완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처리해 환호성을 자아냈고, 7회초에는 나성범과 조영훈이 직선타를 하나씩 책임지며 내·외야를 든든하게 지켰다.

2017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NEXEN히어로즈의 경기가 27일 오후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1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NC 나성범이 2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지난 21일 SK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해커는 이날도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해커는 7이닝 동안 공 102개를 던져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시즌 8승(2패)째를 챙겼다. 8회부터는 김진성-임정호-임창민이 차례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는 NC가 먼저 점수를 냈다. 1회말 김준완과 이상호가 범타로 물러난 뒤 박민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나성범이 넥센 선발투수 신재영의 3구째 시속 136㎞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 뒤 백스크린을 맞히는 투런 홈런(시즌 13호)을 때렸다. 지난 25일 KIA전 8회말 타석에 이어 연타석 홈런.

2-0으로 앞서가던 NC는 3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해커가 안타 3개를 내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하성의 강습타구가 해커를 맞고 내야안타로 연결돼 한 점 내줬다. 이어 김민성 타석에서 폭투로 한 점 더 잃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NC는 곧바로 점수를 뽑으며 넥센의 의지를 꺾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상호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다. 박민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성범이 우익선상 2루타로 이상호를 불러들여 한 점 앞서갔다. 모창민이 뜬공으로 돌아선 뒤 권희동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2사 1, 2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조영훈이 신재영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마수걸이 홈런(시즌 1호)를 터트렸다. 조영훈의 홈런으로 단숨에 석 점을 챙긴 NC는 6-2로 달아났다.

이후 0의 행진을 이어가던 경기는 8회말 김태군의 솔로 홈런(시즌 1호)으로 NC가 7-2, 한 점 더 벌렸고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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