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타니CC서 내달 13일부터 KPGA·KLPGA투어 개최

사천에 있는 서경타니골프앤리조트(이하 서경타니CC)에서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동시에 열린다. 남녀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는 것은 2000년대 들어 처음이다.

KPGA 투어는 오는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서경타니CC에서 5차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카이도 남자오픈 with Blackcats'를 치르며, KLPGA 투어도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카이도 여자오픈 with 타니CC'를 연다.

이번 KPGA 투어에는 2014년 대상에 이어 올해 '매치킹'에 오른 김승혁을 비롯해 '한일 양국의 강자' 김형성, '이슈메이커' 허인회, 앞서 카이도시리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성용과 김우현, 이정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출전해 상금 3억 원을 놓고 뜨거운 대결을 펼친다.

또 5억 원의 상금이 걸린 KLGPA 투어에는 '여제' 김지현과 '골프 요정' 박결, '매치퀸' 김자영, '장타자' 김민선, '돌아온 여제' 이정민 등 쟁쟁한 여자골프 스타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36홀 코스(남자-청룡과 현무, 여자-백호와 주작)로 나눠 각각 치르지만, 두 대회 코스가 붙어 있고 참가자 모두 클럽하우스를 함께 쓰기 때문에 갤러리들은 한 장의 입장권으로 남녀 대회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다.

남녀 대회가 한 곳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것은 꽤 오랜만의 일이다. 이번 동시 개최는 '한국프로골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남녀 모두 균형적인 성장을 해야 한다'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양휘부 회장과 카이도 골프 코리아 배우균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도 골프 코리아는 갤러리를 위해 두 개의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해서 한 장소에서 남녀 골프를 동시에 관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갤러리 경품으로 걸고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카이도 골프 코리아 배우균 대표이사는 "주최사가 이익추구만을 위해 따로 경기를 개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나무보다는 숲을 바라보고 골프를 위한 관심과 투자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경타니CC 관계자는 "최근 사천·진주 국가항공산업단지와 경남혁신도시 조성으로 지역에 많은 골프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고,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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