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3사단은 27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어린이공원 내 '헌7학병 6·25 참전 기념비'앞에서 (사)대한민국 헌병전우회와 헌7학병 동지회 주관으로 '헌7학병 추모행사'를 했다.

6·25전쟁 당시 육군헌병학교에 자원 입대한 제78기 학도병을 추모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장달수 육군 제53사단장, 부산지방보훈청장, 국방부 조사본부장, 육본 헌병실장, 헌7학병 동지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전쟁이 발발하고, 국군과 연합군이 낙동강까지 후퇴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이르자 당시 부산시 14개 학교 학생 1661명이 육군헌병학교에 자원입대해 40여일 간의 군사훈련을 받고 각 사단괴 포로수용소 등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했다. 이들은 38선을 돌파하고 계속 전진해 국군이 압록강, 혜산진 등까지 진격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안타깝게도 김화지구전투에서 70여 명이 전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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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53사단은 27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어린이공원 내 '헌7학병 6·25 참전 기념비'앞에서 (사)대한민국 헌병전우회와 헌7학병 동지회 주관으로 '헌7학병 추모행사'를 했다./육군 제53사단

부산시에서는 헌7학도병의 애국희생정신을 영구히 기념하고 후세에 교훈을 남기기 위해 어린이공원 내에 '헌7학병 6·25참전 기념비'를 건립하고, 매년 추모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헌7학병 동지회 김용복 회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67년전 그날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주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장달수 육군 제53사단장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치열한 전장에서 헌7학병 동지회 여러분께서는 구국의 일념으로 자원입대하여 가장 먼저 전쟁터로 뛰어들었다"며 "우리는 이러한 선배전우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풍요롭고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육군 제53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싸우신 선배 전우들의 헌신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지는 의미있는 행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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