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현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새다. 해마다 한여름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이 걱정되는 상황에서 한국전력공사는 전력수급에 차질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올해 열대야가 평년보다 더 잦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일 밤부터 3일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창원 25.5도, 진주 25.5도, 의령 26.7도, 합천 25.5도, 밀양 26.8도, 거제 25.6도, 남해 25.5도 등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앞서 1일 밤부터 2일 아침까지 양산과 의령에서도 최저기온이 각각 25.5도, 25.2도로 관측됐다. 이 외 부산과 울산 일부지역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으로, 밤사이 사람이 쉽게 잠들지 못한다.

경남지역 6~8월 열대야 평년값은 5.7일이다. 기상 관측 이래 열대야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94년으로 17.7일을 기록했다.

열대야로 선풍기·에어컨·제습기 등 냉방기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상황이다. 한전 경남본부는 올여름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전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기준 도내 전력 수요량은 425만 7000㎾고, 올여름 최대 전력 전망치는 482만㎾이다. 올해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 1월 25일로 499만 8000㎾였다.

한전은 최대 전력 수요에 예비율 13%가량이 된다며 올여름 지속해서 10% 이상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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