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뜨는 가게] VR카페 'VR몬스터'
창원 상남동 위치…음료 마시며 놀이·운동도 즐겨
게임만 200가지 "첨단기술 경험 즐거운 문화공간"

"지역 VR카페도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고글처럼 생긴 HMD(Head Mounted Display·머리에 쓰고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기기)를 끼고 눈앞에 펼쳐진 가상현실(VR)을 체험하며 즐기고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VR카페가 대세로 떠오른 지 오래다. 프랜차이즈 사업으로도 이어져 전국 곳곳에는 프랜차이즈 간판을 단 VR카페가 성업 중이다. 창원 상남동 'VR몬스터'(창원시 성산구 마디미로27번길 7 정원빌딩 2·3층)는 지역 VR카페로 프랜차이즈를 추진 중인 곳이다.

VR몬스터는 VR뿐 아니라 전동휠 체험, 사격, 인형뽑기, 농구, 드라이브 등 스포츠 게임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2층에서는 음료를 마시면서 보드게임도 함께 할 수 있다.

창원 상남동에 위치한 VR카페 'VR몬스터'에서 한 손님이 VR 체험을 하고 있다.

VR기기가 2층과 3층에 따로 구비돼 있는 것과 함께 개별적인 데이트 공간으로 룸도 마련돼 있다. 밀폐형이 아닌 개방형으로 출입이 자유로운 룸에서 VR체험자들은 200가지에 이르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김성훈(53) 이사는 "창원은 공업도시라 젊은이뿐 아니라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이 부족하다. 우연히 VR를 접한 뒤 젊은이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즐거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카페를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창업 뒷이야기를 말했다.

김 이사는 VR카페가 창원의 새로운 놀이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놀이동산이 없는 창원에서 가상현실로나마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를 타보고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놀이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데이트, 나들이 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몬스터 주 고객층은 당연하게도 10대와 20대다.

젊은 고객들은 친구, 연인을 망라하고 자주 찾는다. 재방문율은 30% 정도라고 한다. 30대 이상, 자녀와 함께 카페를 찾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가상현실 속에서 아이들은 주인공이 돼 다양한 놀이도 하고 운동도 한다. 그 사이 부모들은 2층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긴다.

하우용(46) 이사는 "시뮬레이터 기기와 룸을 설치하면서 몇 차례 시행착오를 겪어 나름 최고의 공간을 찾아냈다. 덕분에 사용자는 공간을 편하게 이용해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다"며 VR몬스터는 공간확보능력이 탁월하다고 자신했다.

VR몬스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고소공포증 게임과 좀비슈팅게임, 스포츠 게임이다. 이들 게임의 공통점은 활동량이 많다는 점이다. 또 VR몬스터는 입장객에게 위생마스크를 전달한다. 이는 HMD를 고객들이 공유하기에 땀이 묻을 수 있기 때문이다.

'VR몬스터' 3층 내부 사진. 앉아서 즐길 수 있는 VR기기 6대와 6개의 방이 따로 마련돼 있다.

VR몬스터는 지역에서도 신문화가 성장 가능하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VR몬스터 역시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직 가맹점은 확보하지 못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대구 지역에서도 VR 체험을 위해 창원을 찾을 정도라고 한다.

김 이사는 "가상현실을 더 많은 사람들이 체험해 시장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때문에 일반 카페에도 VR기기 하나쯤 설치한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다른 프랜차이즈보다 훨씬 저렴하게 창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VR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분들은 문의 바란다. 지역에서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VR몬스터 이용료는 음료와 VR기기 패키지로 할 때 1만 4500원에서 1만 6500원까지 다양하다. 또 이용시간을 마쳐도 2층에서 보드게임은 계속 할 수 있다. 문의 055-264-5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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