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국내 증시는 전주보다 34.76p 오른 2414.63p에 마감했다.

기술주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반도체 관련 주식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자 관련주가 국내외로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또 유가와 중국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화학, 철강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역시 시장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주니어 이메일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슈가 불거졌다. 그러나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입장과 통화정책에 대한 비둘기파(온건파)적인 발언을 보이며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화답하듯 국내 증시도 장중 2422.26p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2409.49p를 기록하며 2400선을 웃돌아 마감했다.

상승 이유는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하반기 경제도 긍정적으로 전망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2400p 안착을 테스트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같은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시장 유동성을 공급해 추가적인 시장 상승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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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가 6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 등으로 매파(강경파)적 의견을 내비친 것을 고려할 때 오는 20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가 시작되는데, 실적 기대치는 중립 이상으로 형성돼 결과 발표에 따라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업종으로는 IT 업종을 중심으로 소재, 산업재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구미영 KB증권 창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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