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내 교통사고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술의 발달로 터널 길이가 길어진 것에도 원인이 있겠지만 터널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의 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본다.

운전자가 주행 중 터널 밖에서 상대적으로 어두운 터널 내로 진입할 때는 입구 주변의 교통상황을 정상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날씨가 흐리거나 구름이 잔뜩 낀 날에는 터널 밖과 안의 밝기 변화가 적어 시야 장애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하지만 여름이 되어 쨍쨍한 햇빛이 비추는 요즘에는 터널 밖과 안의 조도 변화가 커 시야 장애가 크게 느껴진다. 더욱이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운전할 때에는 사고 위험성이 배가될 수 있기 때문에 터널을 통과할 때는 잠시 벗어두고 운전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터널에 진입할 때는 항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터널 진입 전에는 입구 주변에 표시된 도로 정보를 잘 확인하고 터널 안에는 외부 햇빛이 차단돼 있어 상대적으로 어둡기 때문에 10 ~ 20% 정도 속도를 줄이고, 전조등이나 미등 등 차량의 등화를 켜고 앞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터널 안에서는 원칙적으로 앞지르기가 금지돼 있다. 앞 차량이 서행한다고 해서 무턱대고 앞지르기를 하다가는 뒤차의 블랙박스 영상에 찍혀 경찰관서에 출석해 범칙금을 납부해야 하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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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터널 안 화재나 교통사고 발생 시, 내부 5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옥내소화전함(소화전, 수동식 소화기, 긴급전화, 비상벨), 500여m 간격으로 설치돼 긴급 시 반대편 터널로 대피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차량 및 대인용 피난연결통로, 현 위치로부터 가장 짧은 대피거리를 알 수 있게 만든 피난유도등, 기타 비상주차대, 비상조명, 비상방송용 스피커 등 터널 내부에 설치된 안전설비를 잘 활용한다면 긴급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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