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폴란드에 3-1 승 2그룹 1위

한국 여자배구가 '난적' 폴란드를 제압하고 쾌조의 4연승을 내달렸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폴란드 오스트로비에츠 시베엥토크시스키에서 열린 2017 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제2그룹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홈팀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9 26-24)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5승 1패(승점 16)를 거둬 2그룹 12개 팀 중 1위로 뛰어올랐다.

한국은 불가리아에서 열린 1주차 경기 카자흐스탄전을 포함해 폴란드에서 열린 2주차 3경기에서 모두 이겨 4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주포 김연경(중국 상하이) 26점, 김희진(IBK기업은행) 20점 등 쌍포가 46점을 합작했다.

블로킹 7개를 합작한 양효진(현대건설·11점)과 김수지(IBK기업은행·11점) 센터진도 22점을 보태며 뒤를 받쳤다.

결과가 말해주듯 한국은 폴란드와 접전을 벌이다가 3세트에서 흐름을 뒤집었다.

홍 감독은 3세트에서 서브와 수비가 좋은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해 리시브 라인을 강화하고 수비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3세트 14-12에서 폴란드의 공격 범실 2개와 양효진의 밀어넣기를 묶어 17-12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베테랑 양효진의 중앙 속공과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가 이어져 순식간에 점수를 20-14로 벌렸다.

김연경은 세트 막판 대각 강타와 높이를 활용한 강력한 내려찍기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시소게임을 펼치던 4세트에서 김연경의 진가가 빛을 발했다.

김연경은 16-15에서 높이를 이용해 상대 블로킹의 벽을 뚫은 뒤 17-15에서 다시 깔끔한 오픈 강타를 터뜨렸다.

18-17로 쫓긴 상황에선 불안하게 올라온 공을 제자리에서 솟구쳐 엔드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강타를 꽂았다.

19-18에서도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백어택 강타를 터뜨려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세트 막판 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4-24 듀스에 돌입했으나 김연경은 과감한 틀어치기에 이은 오픈 공격으로 2점을 마저 보태 승부를 매조졌다.

2주간 원정 경기를 마친 한국대표팀은 18일 귀국해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수원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3주 차 경기를 준비한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