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적폐청산특조위'의 설치를 접고 노무현 정부 때의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복원키로 했답니다. 고구마 줄기처럼 드러나는 숱한 비리를 보다 못한 문재인 대통령이 특히 KAI의 수리온 헬기 납품 비리 사건의 곪을 대로 곪은 종기를 째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입니다.

수리온 헬기의 '수리'는 예리한 눈, 날카로운 발톱의 사나운 맷과의 날짐승입니다. 그 수리의 눈 같은 매서움으로 자체 방산비리를 잡아냈어야 할 방사청,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직무유기는 '열 사람이 한 도둑을 못 당한다'는 속담까지 떠오르게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인척인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원가 부풀리기로 비자금을 조성해 자신의 연임 로비에 썼다는 의혹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 그 수사의 눈은 '수리'의 눈처럼 매섭게 번뜩일 것입니다. 그 눈을 피할 '방산도(防産盜)'는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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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KFX사업

그 '보라매 사업'의 '보라매'

그 이름이 지닌 명성

살리고나 있나 의문이네

그 '매'가

'청탁 사냥' 못했다면

'보라매' 이름도 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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