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창원 창동갤러리 '새로운 예술을 찾아서'전

창원 창동갤러리에서 '새로운 예술을 찾아서'전이 열리고 있다. 남헌우(HuNoo), 서영미, 정안용, 정창희 등 경남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젊은 작가들이 창원에 모였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정창희 작가는 부산에서 큐레이터로 활동하다 2년 전 독립해 'EBA(EIGHT BRIDGE AGENCY)'를 꾸려 나가는 디렉터다. 그는 우연히 창원시에서 운영하는 창동예술촌을 찾았다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남헌우, 대구에서 작업하는 서영미, 부산에서 활동하는 정안용 사진가를 초대해 작품 40여 점을 내놓았다.

창동갤러리 전시 모습. /이미지 기자

남헌우 작가는 오랜만에 작품을 공개했다. 지난 2012년 인천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줄곧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장판처럼 일상생활에서 쓰는 물건을 이용해 조각한다. 상상 속 동물을 만들어오다 최근 눈에 집중해 작업을 하고 있다. 형체를 완전히 보여주지 않는 작업이 관람객들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서영미 작가는 독특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회화 작품을 내걸었다.

정안용 작가는 연기라는 소재가 사진과 만나 어떤 형상을 불러일으키는지 보여준다. 겹친 연기 이미지는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다. 하지만 만질 수 없는 것.

정창희 작가는 거친 붓질로 내면을 끄집어낸다. 비상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담았다.

창동갤러리에 들어서면 아르튀르 랭보(프랑스 시인)의 글이 전시 시작을 알린다. 정 작가는 "'나는 어디든지 멀리 떠나가리라. 마치 방랑자처럼'이라는 글귀가 와 닿는다. 30대를 맞은 작가들의 새로운 도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전시는 23일까지. 문의 010-5009-8065.

남헌우 작 'Monkey'. /남헌우 작가
정창희 작 'Fly'.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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