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실적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를 둔 투자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케어 표결이 잠정 중단되면서 트럼프 케어는 사실상 무산됐다. 넷플릭스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작으로 모건 스탠리, 뱅크 오브 아메리카, 골드만 삭스 등 금융주 실적이 양호함에 따라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 상승요인으로는 양호한 2분기 실적 전망과 반등 후 탄탄한 미국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심리가 있다. 하락요인으로는 IT/금융 업종 외에 뚜렷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이다.

24일 열리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유생산량 상한선을 설정할지가 관건이다. 최근 정치 불안이 일정부분 진정된 리비아와 나이지리아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생산량 지표를 제시하면 유가 하방 경직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2분기 삼성전자와 LG화학 등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분기 실적 시즌 분위기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도 한 달 전과 유사한 45조 5000억 원을 유지 중이다. 현재 KOSPI 전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1분기 45조 6000억 원, 2분기 45조 5000억 원, 3분기 50조 원, 4분기 46조 원이다.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재차 상승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2분기는 예상치만 달성해도 실적 모멘텀(동력)은 우호적이다.

이번 주 약 54개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25일 SK하이닉스, 삼성에스디에스, 고려아연, 26일 GS건설, 현대차, LG디스플레이, 아모레퍼시픽, S-Oil, 27일 삼성전자, KT&G, 기아차, 네이버, SK텔레콤, 삼성SDI, SK이노베이션, 28일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KT, 풍산 등이다.

투자 전략은 실적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예상된다. 다만 OPEC 회의 결과가 유가 하방 경직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한다면 소재/산업재 센티먼트(시장 투자자들의 감정과 직관)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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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100대 국정과제 발표는 후보 시절 공약과 궤를 함께하고 있다. 정책 수혜주로 거론됐던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 관련주, 지배구조 관련주 등이 재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확정으로 중소기업·코스닥 센티먼트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하상현(NH투자증권 창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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