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 결승전 활약
"풋워크 빼어난 해결사"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다음 시즌 국내 코트에서 선을 보인다.

주인공은 2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창원 LG에 지명된 조시 파월(34·201.6㎝)이다.

이날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LG에 뽑힌 파월은 2005-2006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NBA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인디애나 페이서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애틀랜타 호크스를 거쳐 2013-2014시즌 휴스턴 로키츠까지 7개 팀에 몸담았다.

정규리그 316경기에 나왔고 그 가운데 28경기가 선발 출전이었으며 평균 3.9점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07-2008시즌 LA 클리퍼스에서 64경기에 나와 5.5점, 5.2리바운드의 성적을 낸 것이 자신의 NBA 최고 기록이다.

특히 파월은 2008-2009시즌, 2009-2010시즌에는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 결정전 우승까지 맛봤다.

벤치 멤버이기는 했지만 2008-2009시즌 플레이오프 14경기에 출전했고, 2009-2010시즌에도 플레이오프 13경기에 나왔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2경기씩 총 4경기에 뛴 경력도 있다.

현주엽(왼쪽)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창원LG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두 번 우승한 조시 파월을 선발했다. /연합뉴스

지금까지 국내 프로농구에서 뛴 선수 가운데 NBA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는 2009-2010시즌 서울 SK에서 뛴 사마키 워커였다.

워커는 2001-2002시즌 역시 LA 레이커스에서 뛰면서 우승 이력을 쌓았다.

파월은 NBA 우승 횟수가 2번으로 워커보다 많고 2012-2013시즌에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면서 유로리그 우승까지 경험하는 등 큰 무대에서 정상에 오른 실적이 돋보이는 선수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숙원인 LG에 제대로 어울리는 선수로 볼 수도 있다.

현주엽 LG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김종규와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이가 많지만 오히려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배경을 밝혔다.

2017-2018시즌을 앞두고 LG 지휘봉을 잡은 현 감독은 "자기 관리도 상당히 잘하는 선수기 때문에 (관리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위 우려에)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처음 드래프트에 들어가기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중거리 슛이나 자유투 성공률도 높고 골 밑에서 풋워크도 빼어난 선수라 고비에 해결사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규, 조성민, 김시래 등 국내 선수 라인업에 현주엽 감독 등 '스타 군단'으로 새롭게 거듭난 LG가 NBA에서도 화려한 경력을 쌓은 파월까지 영입하며 다음 시즌 정상 정복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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