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엄정 수사" 촉구 기자회견…매각 후 금속노조 조합원 1300명에서 800명으로 줄어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4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가 한화테크윈을 엄정 수사,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한화테크윈을 대상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 동안 수시기획감독(수시감독)을 벌인다. 이번 감독은 전국적으로 7월 말까지 부당노동행위 고소·고발 건이 있는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창원지청은 한화테크윈에서 노조원에 대한 하위고과 강제배분, 잔업·특근배제, 업무 배제 등의 부당 노동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윤종균 삼성테크윈지회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에 대한 특별감독을 통해 부당노동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며 "한화테크윈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하지 못한다면, 말만 근절인 채 도루묵 행정이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가 24일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고용노동부가 한화테크윈을 엄정 수사, 처벌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우귀화 기자

금속노조는 지난 2014년 삼성테크윈지회를 설립할 때부터 매각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화테크윈이 노조원에 대한 잔업, 특근배제, 업무 배제 등의 부당노동행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사측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탈퇴를 종용해 1300여 명에 이르던 조합원 수가 800여 명으로 줄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측은 해고자 2명에 대한 복직을 촉구하고, 한화테크윈 식당운영 업체 선정 의혹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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