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합진보당 인사 대거 합류…강영희·정영주 창원시의원 등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이다."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이 25일 오전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열렸다.

새민중정당은 옛 통합진보당 인사를 비롯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염원하는 이들이 모여 창당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본격적인 창당 열기 조성에 나섰다.

창준위 상임대표는 김종훈(울산 동구) 국회의원이 맡고 있다.

이들은 이날 발족 선언문에서 "위대한 국민은 1700만 명이 참가한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려 헬조선의 낡은 사회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회로 나아갈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그러나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70년간 이 사회를 지배해 온 낡은 적폐세력은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 25일 도의회 앞에서 새민중정당 경남도당 창당준비위가 발족을 알렸다. /김두천 기자

이들은 이와 함께 △극단적 저질 양극화로 국민 삶은 벼랑에 몰리고 △1000만 명이 넘는 비정규직 천국이 도래했으며 △인건비도 건지기 어려운 농산물 가격으로 농민 마음은 새까맣게 탄 데다 △대기업 횡포에 자영업자들이 하루가 멀다고 망해가는 것은 물론 △노점상과 철거민은 돈 없고 배경이 없어 쫓겨나 목숨까지 잃고 △청년들은 헬조선을 외치는 현실을 예로 들며 민중을 중심으로 한 창당 필요성을 밝혔다.

새민중정당은 내달 23일 경남도당 창당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후 9~10월 중 뜻을 같이하는 제 정당과 논의를 거쳐 신설 합당을 통해 힘있는 진보정당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새민중정당은 창준위에 김종훈·윤종오(울산 북구) 의원이 참여하는 만큼 창당하면 원내 정당으로 정치적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에도 적극적으로 후보를 내 지역 내 교두보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창준위 발기인으로 참여한 도내 전·현직 정치인으로는 강영희·정영주 창원시의원, 류재수 진주시의원, 석영철·이길종·손석형·이천기 전 경남도의원, 김미영 전 진주시의원, 이정희 전 사천시의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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