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렬 전 고성군수는 2002년부터 2014년까지 군정을 이끌면서 '생명환경농업 군수'로 불렸다. 토착미생물·천연영양제 등으로 재배하는 농법을 고성군에 접목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 전 군수는 지금 그것을 좀 더 확장해 '5차 산업혁명'과 연결하려 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5차 산업혁명 개념은 '동물·식물·곤충·미생물·종자·유전자·기능성식품·환경·물 등과 같은 생명산업을 차세대 주력 산업으로 삼자'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사회에 퍼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뜬금없게 다가올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전 군수는 이런 예를 든다.

"1960년대 산아제한 운동이 있었다. 정부는 당시 출산율을 낮추지 못하면 100년 후 인구가 6억 명까지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 부부당 평균 자녀가 1.13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당시 산아제한에 대해 그 누구도 문제점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한창 논의되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일자리' '기회 균등' '미래 먹거리' '경제 민주화' 등을 기대하기 어렵고, 이를 뛰는넘는 또 다른 뭔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군수는 5차 산업혁명은 '무궁무진한 미개척 분야' '고부가가치 존재' '이념·지역·계층 갈등 없는 국민화합 산업'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남석형.jpg

그는 지난 3월 관련 책을 출간하는 등 '5차 산업혁명 전도사'를 자처하며 그 내용을 열정적으로 알리려 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생명환경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연결하려는 그의 고민을 한 번쯤 진지하게 들어봄직 할 것 같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