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7월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비 1.9% 오른 '102.36'
지난 2월 이후 최고치 기록

AI(조류 인플루엔자)와 가뭄 등 영향으로 달걀과 채소 등 밥상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7월 경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7년 7월 경남도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경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102.36(2015=100)으로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9%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상승폭만 보면 지난 1월 이후 가장 크다.

이같이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한 데는 농축수산물 물가가 6.4% 오른 영향이 컸다. 7월 경남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5.5%, 4.2% 각각 올랐다.

이 기간 기상조건·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신선식품지수 역시 9.1% 증가했다.

주요 식료품 등락 품목을 보면 상추(50.2%), 오징어(47.9%), 달걀(45.7%), 양파(40.2%), 수박(19.7%)이 크게 올랐고, 마늘(-17.1%), 갈치(-16.1%), 쌀(-10.3%) 등이 내렸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은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장마와 폭염으로 과실 20%, 채소 10.3% 급상승한 것이 주요 요인이 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매대에 진열될 채소 등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출목적별로 오락·문화를 제외한 식료품·비주류음료, 기타상품서비스 등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구입을 자주 하는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6% 올랐다.

실제 7월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보험서비스료 19.5%, 전기료 8.8%, 도시가스 8.3% 등 생활밀착형 품목들이 올라 소비자 체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품목성질별로 상품은 전기·수도·가스(7.9%), 농축수산물, 공업제품(0.8%)이 모두 올라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또 서비스는 집세(0.3%), 공공·개인서비스(1%), 개인서비스(2%) 등 모두 올라 1.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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