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경남 해안 근접 전망
남부지방 300∼400㎜ 많은 비

북상하는 5호 태풍 '노루'가 주말부터 경남 남해안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노루는 3일 오후 3시를 기점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 쪽 약 65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3m로 강한 소형 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 노루가 오는 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370㎞ 부근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주말부터 경남지역 남해안과 부산 앞바다가 영향권에 들고 오는 7일부터는 육상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노루는 지난달 19일 발생한 이후 보름 가까이 수명을 유지하고 있다. 동진하다가 북서진으로 방향을 바꾼 뒤 북동진하는 일반적인 태풍과는 다른 경로를 보이고 있어 기상청과 국가태풍센터는 추이를 관측 중이다.

특히 5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중심기압 935hPa, 초속 49m에 이르는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전할 것이란 전망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노루'가)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제주도에 근접하고서 7일 밤 경남 해안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300~400㎜ 많은 비를 뿌리고 경남 해안을 거쳐 동해로 빠지거나 제주도를 거쳐 내륙을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