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미래보다 당 생존 중요…양당 기득권 부활 막아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국민의당이 무너지면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는 빠르게 부활할 것"이라면서 새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선당 후사의 마음 하나로 출마의 깃발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다음 대선에 나서는 것을 우선 생각했다면 물러나 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백여 일간의 괴로운 성찰의 시간은 물러나 있는 것만으로 책임질 수 있는 처지가 못 됨을 깨우쳐줬다"면서 "국민의 민생을 위해, 안보를 위해 우리 국민의당은 단단히 바로 서야 한다"고 말했다.

재선 의원 출신의 안 전 대표는 지난 5·9 대통령 선거 때 국민의당 후보로 나와 21.4%의 득표율로 3위를 기록했다.

그는 대선 때 벌어진 문준용 씨 의혹제보 조작사건과 관련, 지난달 12일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제게 있다"면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원점에서 반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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