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시설 설치 예산확보 나서

학교급식 노동자들이 교육당국을 향해 '찜통 조리실' 개선을 요구한데 대해 경남도교육청이 냉방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확보에 들어갔다.

도교육청은 교육청 소속 학교급식 조리실 냉방시설 설치율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등 현황파악을 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냉방시설 설치를 포함해 노후기계 교체, 시설 현대화 등을 담은 학교급식환경 개선 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부서별 요구서를 취합해 9일 2회 추경예산안을 확정하고 25일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교육청은 이번 추경예산안에 냉방시설 설치비를 넣을 계획이다.

도교육청이 지난달 밝힌 학교급식 조리실 냉방시설 설치율은 81%(719개 학교)였다. 이후 지난달 20일 1회 추경예산 확정에 따라 냉방시설이 미설치된 학교 167곳 중 16개 학교에 설치를 시작했다. 남은 곳은 151개 학교다.

이와 관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는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름 무더위 속 조리실은 기온이 55도까지 치솟는다. 살인적인 노동환경"이라며 교육청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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