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서 72주기 추모제·평화대회 열려
원폭자료관 개관도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으로 희생당한 한국인 피폭자 10만 명을 기리는 '제72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가 6일 합천에서 열렸다.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가 주최하고 원폭피해자 합천지부, 원폭2세 환우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원폭자료관 개관식이 동시에 열려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특히 개관식 전날인 5일에는 합천 평화의 집 주관으로 '제6회 2017 합천 비핵·평화대회'도 열려 원전 사고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화 <판도라> 상영을 시작으로 탈핵·특별법을 주제로 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 비핵화 평화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한 주가 됐다.

합천 원폭자료관은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인근 합천읍 영창리 443-4번지 일원에 건립됐다.

사업비 21억 원을 들여 1653㎡ 터에 건축면적 320㎡, 전체면적 471㎡ 2층으로 지난해 1월 착공해 지난달 말 완공했다.

자료관 1층에는 원자폭탄의 위험성과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아픔과 고통을 알리는 사진과 영상물 등 전시공간이 마련돼 원폭 피해자의 실상을 알리는 것은 물론 미래 세대에 평화 가치를 학습하는 교육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층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원폭 관련 자료를 한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보존할 자료실도 마련됐다.

개관식에는 하창환 군수를 비롯해 강석진 의원, 김성만 군의회 의장, 류순철 경남도의원, 박선영 대한적십자사 특수복지사업소장, 원폭단체·원폭 피해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하창환 군수는 자료관 개관식 기념사에서 "72주기 원폭희생자 추모제와 같은 날에 개관식을 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고통받는 피폭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할 수 있도록 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그 기반을 합천 원폭자료관 건립으로 첫발을 내딛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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