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신갈고에 아쉬운 패배
하지훈 우수·강호재 수비상

창원기계공고 축구부가 제40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이는 팀이 창단하고 19년 만이다. 전국 규모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도 13년 만이어서 팀이 큰 경사를 맞았다.

창원기공은 5일 오후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경기 신갈고를 맞아 열전을 벌였지만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내내 흐름을 신갈고가 주도하면서 창원기공은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신갈고는 골키퍼 김대경을 비롯해 수비수 이규혁과 미드필더 전승민·임재혁 등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한 강팀이었다.

개인기·조직력은 물론이고 체력과 주력 모든 측면에서 신갈고가 한 수 위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이규혁과 임재혁이 양쪽을 맡아 측면을 파고드는 공격이 매서웠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반 3분 신갈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한 것이 골대를 약간 벗어난 것을 비롯해 5분에는 오른쪽 코너킥에 이은 헤더슛이 골포스트 위를 벗어나는 등 골 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신갈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창원기계공고 홍우빈이 지난 5일 고성스포츠파크 3구장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배 전국 고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경기 신갈고 골문으로 센터링을 하고 있다. /정성인 기자

이에 맞서 창원기공은 미드필더 홍우빈과 진홍을 양 날개로 해서 반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번번이 신갈 수비진에 막혀 슈팅으로 연결하지도 못하는 등 끌려다녔다.

후반 14분 신갈 이규혁과 임재혁이 자신의 진영에서 창원기공 골문 앞까지 1-1 패스로 순식간에 돌파해 창원기공 골키퍼 최병량과 1-1로 마주치자 이규혁이 왼발로 살짝 찔러넣어 골문을 열었다.

이후에도 신갈의 파상공세는 지속했지만, 만회 골을 만들어내려는 창원기공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25분 아크서클 전방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문전 혼란 상황에서 곧바로 역습을 당했다. 다행히 창원기공 골키퍼 선방으로 실점하지는 않았다.

이어 간헐적으로 신갈 골문을 노렸지만, 번번이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 3위는 인창고와 뉴양동FC, 페어플레이상은 고성 철성고가 차지했다. 창원기공 하지훈이 우수선수상, 강호재가 수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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