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당, 마필관리사 잇단 죽음에 고용구조 개선 촉구

정의당 경남도당이 부산경남경마공원(렛츠런파크) 마필관리사 2명이 두 달 새 잇달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해 정부와 한국마사회, 경남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렛츠런파크 마필관리사 2명이 지난 5월 27일과 이달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 주검은 현재 김해시청 인근 병원에 안치돼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정의당 도당은 이와 관련해 7일 논평을 내고 마사회를 규탄했다.

도당은 "연이은 마필관리사의 극단적 선택과 죽음은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다단계로 구조화된 경쟁체제를 도입해 80%가 넘는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억압해 온 마사회에 있다"면서 "이들은 저임금 고강도 노동, 타 산업 대비 산재율 25배라는 마필관리사들의 극단적 노동 환경, 억압과 착취 구조를 방관하고 악용해 왔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이를 바탕으로 정부를 향해 "이 같은 마사회 구조는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절대 피할 수 없는 개혁 대상"이라면서 "진상규명과 마사회 운영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해 충격에 빠진 공원 구성원들이 처한 위험 요소를 제거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마필관리사 직고용 등 고용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책을 제시하고 임금과 회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도당은 경남도를 두고도 "연 700억 원 레저세를 렛츠런파크로부터 거둬들이는 도도 이번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저임금, 고강도 노동 등 근로기준법 사각지대 속에 고된 불법 노동의 대가로 벌어들인 세수 700억 원은 결코 도민과 무관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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