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지원으로 경남도민일보가 진행한 청소년 우리 고장 역사문화탐방(통영)이 7월 12일 있었다. 맨 먼저 들른 데는 박경리기념관이었다. 선생의 삶을 알 수 있었고 고향에서 여성이라서 무시당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죽을 때까지 통영에 돌아오지 않으려 했다니 슬펐다. 기념관에서 받은 미션의 마지막은 선생 묘소에서 사진 찍기였다. 시간이 급해 오래 못 머물렀지만 묘소 앞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에 다시 가서 풍경을 제대로 보고 싶다.

삼덕항에는 주앙 멘데스 기념비와 벅수가 있었다. 공식 최초 서양 도래인 멘데스는 일본으로 가다 풍랑을 만나 조선에 떠밀려왔다고 한다. 근처 벅수는 소원을 빌면 한 가지는 들어준다고 한다. 마을의 평안을 위해 세운 벅수를 보며 이번에 함께한 모두가 건강하기를 빌었다. 아쉬운 점은 그날 오후 김종민이 삼덕항에 온다는 데 그걸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점심을 먹고 통제영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동안 통제영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통영에서 문화예술인이 많이 배출된 이유가, 통제영에 12공방이 있다는 것과 통영이라는 이름이 통제영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이 놀라웠다.

통제영에서 미션 수행을 위해 곳곳을 둘러보면서 바라본 통영은 정말 멋졌다. 특히 세병관에서 내려다본 바다 모습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세병관 마루에 올라가서는 간단한 '도전 골든벨'을 했다. 어려울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버스에서 들었던 내용이었다. 확실히 설명은 잘 들어야 한다! 덕분에 한 문제 빼고 모두 맞혀 상품권을 받았다.

마지막은 동피랑 마을을 찾았다. 작년 학교 수련회 때 잠시 들렀던 곳이다. 그때는 제대로 못 보았지만 이번에는 천천히 둘러보며 동피랑 마을을 구경할 수 있었다. 너무 더웠던 탓에 한 카페로 들어갔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동피랑에서 100번지에 해당하는 카페였다. 빨간머리 앤을 캐릭터로 꾸몄는데 아쉬웠다. 관광객이 많은 만큼 통영 역사나 동피랑에 있는 동포루를 소재로 카페를 꾸미면 좋지 않을까? 카페에서 나와 동포루에 올랐다. 동포루의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탐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고 역사책에는 등장하지 않는 역사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알게 된 통영의 역사는 한국사를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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