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갤러리 역할·색깔 뚜렷
초청·입주작가 작품 한눈에
10월 아트센터 2층 개관도

리아갤러리, 소담갤러리, 윈도우갤러리, 창동예술촌아트센터 2층 갤러리. 창동예술촌아트센터 사무국(이하 사무국)이 기획해 작품을 내거는 갤러리들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과 부림창작공예촌에 흩어져 있는 갤러리들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

이은희 창동예술촌 아트디렉터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관람객의 발길을 잡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갤러리마다 나름의 역할과 색깔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소담갤러리는 다음 주 첫 전시를 앞둔 신생 공간이다. 창동예술촌 입주작가들이 사용하던 소담한부엌을 관람객이 문밖에서 보는 갤러리로 탈바꿈했다.

소담갤러리

오는 16일 노은희 작가 개인전으로 문을 연다. 사무국은 창원지역에서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작가를 초대해 창동예술촌에서 보지 못했던 화풍과 평이하지 않은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하반기 작가 7~8명이 소담갤러리를 찾는다.

아직 작품이 내걸리지 않은 소담갤러리는 오후 10시까지 조명이 켜져 있어 저녁이 되면 어두워지는 골목을 밝힌다.

사무국이 소담갤러리를 창동예술촌 밖 작가로 꾸미는 이유는 입주예술인들의 전시 공간이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리아갤러리와 윈도우갤러리다.

리아갤러리는 창동예술촌 입주작가 53명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여는 곳이다. 최근에는 부림창작공예촌에서 활동하는 작가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리아갤러리

지난 8일 문순덕 작가가 '장식미술공예'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시작했다.

문 작가는 장식을 목적으로 하는 가구와 도자기, 가방 등에 그림을 그려넣는다. 실용성보다 시각적인 미적 효과에 신경을 쏟는다.

작가는 최근 장식미술공예 명인인증 자격을 받으며 자신만의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 신작 15점을 포함한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오는 15일부터는 광복 72주년 기념 특별기획 '대한민국의 염원을 담다(3·1운동에서 8·15광복까지 염원태극기 프로젝트)'전이 진행될 계획이다.

보통 일주일 간격으로 전시가 바뀌는 리아갤러리는 창동예술촌의 현재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다.

부림창작공예촌 내 윈도우갤러리도 입주작가들이 만들어 나가는 공간이다. 작업실로 쓰기 어려운 길쭉한 공간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바깥에서 전시를 보는 윈도우갤러리로 만들었다.

현재 '종이와 나무'라는 이름으로 종이와 나전칠기를 활용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다음 달에는 섬유공예 작품이 윈도우갤러리를 가득 채운다. 사무국은 매달 주제를 정해 부림창작공예촌의 작품을 스토리텔링 할 계획이다.

윈도우갤러리

창동예술촌아트센터 2층 갤러리도 오는 가을 새롭게 문을 연다.

창동예술촌아트센터는 지난 6월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2층 갤러리 접근성이 낮다는 민원이 잦았다. 사무국은 장애인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리프트를 설치하고 1층 아트숍을 아고라광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도록 리모델링한다.

오는 10월 초 개관하는 2층 갤러리에서는 창동예술촌의 어제와 오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획 전시가 열린다. 다른 갤러리보다 공간이 큰 이점을 활용해 프로젝트형 전시로 꾸며질 계획이다.

이은희 아트디렉터는 "창동예술촌 강점을 잘 살려 갤러리 4곳을 특화하겠다. 또 유명 갤러리 못지않은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문의 055-222-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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