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46.4% 증가

휴가철을 맞아 국외 사이트를 이용한 숙박·항공권 예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관련 피해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ㄱ 씨는 지난 5월 국외 호텔 예약사이트에서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고 명시된 호텔을 예약했다. 사정이 생겨 예약을 취소하게 된 ㄱ 씨는 환급을 요구했으나 해당 사이트에서는 "예약을 취소할 순 있지만 숙박비 환급은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ㄴ 씨는 국외 항공 예약사이트에서 3주 후 출발하는 스웨덴행 항공권을 결제했다. 그러나 예약 완료 메일도 오지 않고 카드 승인도 되지 않자 ㄴ 씨는 다른 항공사 항공권을 구입했다. 출발 하루 전 처음 예약한 항공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ㄴ 씨는 해당 항공사에 예약 취소를 요청했으나 항공사는 취소가 불가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항공권과 숙박 등 국외 온라인 구매로 접수된 피해 사례가 올해 상반기만 572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3909건보다 46.4% 증가한 수치다.

한국소비자원은 특히 항공권·항공서비스 피해 접수는 657건으로 지난해보다 126.6%, 숙박은 560건이 접수돼 124.9%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가장 많은 피해가 접수된 품목은 의류·신발(1825건)이다.

불만 유형별로는 취소·환급·교환 지연 및 거부가 1934건 접수돼 가장 많았다. 이어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 및 가격 불만이 1185건, 배송 관련이 720건, 제품 하자·품질 및 AS가 545건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 불만이 50건 이상인 사업자는 총 5곳으로 나타났다. 숙박 사이트로는 아고다(싱가포르), 에어비앤비(미국), 부킹닷컴(네덜란드) 등이 있고, 항공 사이트는 에어아시아(말레이시아), 고투게이트(스웨덴)에 소비자 불만이 집중됐다.

이와 함께 국외 구매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사이트(http://crossborder.kca.go.kr)에 있는 '국외 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국외 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등 관련 정보를 참고하고, 취소 환급이 어려운 온라인 국외 구매 때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기를 당부했다.

또 구매 대행 관련 피해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 없이 1372)', 직접 구매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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