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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으로 어류 폐사, 외래해충 창궐…애끓는 농어민

고수온 탓 남해안 양식장 어류 7만여 마리 폐사
농작물에 피해 주는 돌발·외래해충 창궐

2017년 08월 11일(금)
김종현 정봉화 허귀용 기자 kimjh@idomin.com

고수온 탓 남해안 양식장 어류 7만여 마리 폐사

남해와 하동군 등 남해안 일대 양식장 21곳에서 어류 7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거제와 통영·고성·남해·하동 등지 양식장에서 숭어 등 7만 7000마리의 폐사 신고가 접수돼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하동군 금남면 중평마을과 대치마을 인근 해상 가두리양식장 16곳에서 참숭어 6만 5000여 마리가 폐사해 1억 90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곳 가두리양식장 치어 폐사는 지난 6일 시작돼 앞으로 피해가 더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평마을에서 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하는 한 어민은 "지금 양식장 고기가 계속해서 죽어 나가고 있다"며 "열심히 키웠는데 고수온으로 폐사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말했다.

남해군 금암마을 인근 해상 가두리양식장 8곳에서도 숭어 성어와 치어가 폐사해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거제시 일운면 육상양식장의 강도다리 4000마리, 고성군 하일면 해상양식장 넙치 1600여 마리 등도 폐사 신고됐다.

도 관계자는 "강도다리 등은 고수온 취약 어종이라 고수온 피해가 의심되나 숭어 등 다른 어종은 폐사 원인이 정확하지 않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질병 또는 고수온 영향인지 폐사 원인 분석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남해 연안 수온은 29~30도까지 올라 고수온 현상이 지속됐다. 통영·거제·고성은 고수온 경보, 사천·하동·남해는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도는 현장지도반을 개별어장에 방문하도록 해 현장 밀착지도를 계속하고, 액화산소 공급용기를 긴급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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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으로 어류가 집단 폐사한 통영 한 양식장 모습. / 경남도민일보DB

농작물에 피해 주는 돌발·외래해충 창궐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외래해충 발생 빈도가 최근 급속히 늘어나면서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농기원은 10일 제2차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협의회를 열고 도내 주요 병해충 발생 상황과 방제 현황, 발생 전망 분석 등에 대한 정보 공유와 동시방제 체계 구축으로 농작물 피해 최소화, 적기 방제 대책 등을 협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농협중앙회, 기상청 등 관련기관과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그동안 병해충 예찰 결과에 따라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발표했다.

먼저 나락에 피해를 주어 쭉정이나 반점미를 유발하는 먹노린재 발생량은 친환경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늘고 있으며, 산림과 인접한 과원에서는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 발생이 많아 주의보를 발표했다.

병해충 발생면적을 조사한 결과 꽃매미는 462㏊로 지난해(350㏊)보다 30% 늘어났으며, 갈색날개매미충은 1729㏊로 지난해(166㏊)보다 무려 10배나 늘어났다. 미국선녀벌레는 2610㏊로 지난해(1353㏊)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더욱이 최근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면서 돌발 해충 등의 증식 조건이 좋다고 보고됐다. 비가 자주 오면 어린 벌레 자연치사율이 높지만 경남지역 강수량이 평년의 20% 수준이고 기온까지 평년보다 1.9도나 높아 부화율이 높고 자연치사율이 낮은 데다 약충(若蟲) 대부분이 우화돼 성충으로 자란다는 것이다.

아울러 농경지는 지속적인 과원관리로 방제가 되지만 주변 산림은 방제가 어려워 밀도와 발생면적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또 갈색날개매미충은 서부 경남에서 확산하고, 미국선녀벌레는 동부 경남에서 확산하고 있으며 조경수나 국도변에서 차량으로 이동도 예상된다고 보고됐다.

도농기원은 미국선녀벌레와 갈색날개매미충은 이번 달 하순부터 다음 달 상순까지 산란을 하기 때문에 그전에 과원과 인근 산림지를 동시에 방제할 수 있도록 방제체계를 구축해 밀도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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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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