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본회의 상정…반대 의원 간담회 불참 진통 예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정상화를 촉구하는 사천시의원들의 대정부 결의안 채택이 오는 17일께 결정될 전망이다. 

사천시의회는 10일 오전 10시 의장실에서 한대식 의장, 이종범 부의장, 윤형근 행정위원장, 정철용 의회운영위원장 등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논의하는 의장단 간담회를 열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은 오는 14일께 의회운영위를 열어 임시회를 개최하고, 17일께 본회의를 열어 결의안을 상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번 대정부 결의안 내용과 임시회 개최 시기 등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는 박종권 산업건설위원장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아 KAI 정상화 촉구 대정부 결의안 채택에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 한 의장 등은 14일 의회운영위 개최에 앞서 박 산건위원장과 최용석 의원 등을 만나 결의안 발의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날 의장단 간담회는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결의안을 본회의에 바로 상정해 통과시키는 원포인트 본회의와, 상임위 검토를 거치는 방안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의견과 결의안 채택이 뒷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일부 의원 간 말다툼이 생기기도 했다.

한 의장은 "결의안 일부 내용 때문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안 된다. 문구를 수정해서라도 모든 의원이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나 끝까지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면 기존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 명의 의원이라도 이번 결의안 채택에 빠지면 정부에서 어떻게 보겠느냐. 항공산업과 KAI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긴박하고 강력하게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정부 결의안은 전체 12명의 의원 가운데 의장 등 10명의 의원이 동참했다.

결의안에는 △조속한 KAI 정상화 △항공MRO단지 조기 지정 △미국공군고등훈련기(APT) 사업 수주에 만전을 기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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